8. 국제연맹의 마지막 회기
제1차 세계 대전의 결과로 형성된 집단안보체제는 효과가 없고 불안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1920년에 창설된 국제연맹은 1939년에 발생한 새로운 갈등을 막지 못했다. 폴란드 대표단은 1939년 12월 제네바에서 개최된 연맹 총회의 마지막 특별 회의에도 참가했다. 회의는 소련의 핀란드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들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전 연맹 총회에서 독일의 폴란드 침략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12월 총회는 시코르스키 장군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국제 연맹 포럼에서 표명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방 세력을 의식해야만 하는 상황과 스위스 당국의 회피적 태도 때문에 폴란드는 제3제국을 분명하게 비난 할 수 없었다. 폴란드 사절단을 대표하는 외교부 지그문트 그랄린스키 차관은 12월 14일 연설에서 폴란드와 독일 문제를 생략하고 모든 침략 전쟁에 대해 비난했고 공격받은 핀란드와 연대할 것임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의 의도는 청중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 이 회의에서 원로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또한 연설에 참석했다. 그는 국제 여론에 20세기 초 폴란드 독립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을 벌인 상징적인 인물이라 알려져있다.
12월 회의에서 연맹 총회는 소련을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2차 세계 대전 전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맹 총회 회의실에서의 폴란드 대표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실빈 스트라카치(국제 연맹 폴란드 대표), 세 번째 카지미에시 트렝비츠키(주제네바 폴란드 공화국 총영사), 네 번째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다섯 번째 지그문트 그랄린스키, 여섯 번째 얀 모젤레프스키(주스위스 폴란드 공사이자 폴란드 적십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