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폴란드를 하나로 만든 가치
29.11.2021
현대 폴란드 속담에 “독립을 수호하듯이 변호한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생각이나 가치에 대해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표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11월 11일 폴란드의 독립 기념일에 참가하는 사람이라면 답을 알 수 있다. 그날 우리가 기념하는 것이 바로 수천만 폴란드인을 하나로 모으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독립 기념일에는 123년간의 예속을 벗어나 1918년 마침내 승리한 폴란드 선조들의 투쟁과 열정이 울려 퍼진다. 유럽 정치 지도에 독립 폴란드를 다시 새겨 넣기 위한 투쟁이었다. 선조들의 위대한 성취를 생각하며 우리는 자부심과 긍지를 오늘날까지 가슴 깊이 채운다. 이는 또한 세 번의 외세 제국주의의 지배에 단 한 순간도 순응하지 않았던 우리의 인내와 낙관주의를 보상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독립 기념일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자유롭게 공급해 주는 우리의 집이자,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해 주는 최고의 보루인 우리 자신의 주권 국가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다는 엄숙한 선언이기도 하다. 이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고귀한 희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폴란드 역사는 966년 왕자 Mieszko 1세의 세례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우리 문화의 풍부한 유산, 우리만의 전통적인 정치사상, 그리고 고유한 폴란드 역사를 충분히 자각하며 항상 유럽 자유 국가들의 발전과 방어에 기여해 왔다.
인고의 노력을 통해 잃어버린 국가를 되찾았던 우리의 경험으로 인해, 우리는 자유와 연대의 프리즘을 통해 우리 자신과 변화하는 세상을 바라본다. 유럽의 주요 세력이었던 폴란드 왕국과 리투아니아 대공국 연방의 탄생과 성장의 배경에는 자유와 연대라는 이 두 가지 이상이 있었음을 기억한다. 또한, 자유와 연대는 번영하는 미래를 쌓기 위한 벽돌이며, 유럽의 평화와 협력을 목표로 하는 많은 협약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폴란드는 유럽 연합, 북대서양 조약기구를 비롯해 협약을 지지하는 지역 기구, 특히 3개 바다 이니셔티브와 부카레스트 나인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자유, 연대 및 법 존중의 가치가 근본적이며 상호 보완적인 불가분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러한 가치가 밑바탕이 되어야만, 유럽 공동체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증가하는 위기 상황을 풀어낼 수 있다고 깊이 확신한다. 세계 지정학적 질서의 붕괴, 새롭게 등장한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위험한 현상, 에너지, 의료 보장, 식량 안보, 기후 변화, 대규모 이주, 기술 관료제 엘리트주의의 유혹을 피하기 위한 민주주의 강화, 디지털 시대 표현의 자유, 다국적 기업과 금융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신기술, 인공 지능과 우주 탐사를 향한 글로벌 경쟁. 이는 오랫동안 세계 안에서 유럽의 위치를 결정하게 될 전반적인 도전과 변화의 과제들이다. 유럽인들이 이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함께 행동해야 한다. 지금 행동해야 한다.
오늘날 유럽의 진정한 본질을 마음에 새기는 한 우리는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유럽의 근본적인 모습은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성숙하고 풍부한 다양성과 개성이다. 이는 우리 문명사회의 모델이 되는 고유성, 다차원성, 창의성 및 매력의 원천이다. 우리 대륙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이 내부적 다양성으로, 유럽 통합과 관련한 결과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폴란드는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국가로, 오랜 기간 기다려온 자유와 주권을 적절히 활용하여 서비스 부문, 농업, 에너지 인프라 및 국방 잠재력을 지속해서 증가시키고, 대외 무역 및 산업 협력 분야에서 서방 파트너들과 강력한 경제적 유대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유럽 연합의 충실한 회원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고 협력하며 유럽 연합의 성공에 이바지한다. 특히 지난 몇 달간은 국경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폴란드인들은 확신을 갖고 EU가 점점 더 발전하며 내부 통합을 이루어낼 것이라 전망한다. 우리는 EU 창립자들을 움직이게 한 동일한 포부와 희망을 공유하며,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이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폴란드 민족 기억 연구소(Instytut Pamięci Nardowej)와 폴란드 중앙은행, NBP가 합작한 역사 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간 Wszystko Co Najważniejsze(폴란드)에 출판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