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폴란드 대사 – 폴란드 독립 기념일 인사말
11.11.2020
폴란드 독립 기념일을 맞이하여 주한폴란드 대사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가 한국인 및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폴란드인들에게 띄우는 인사말이다.
사진: Mariusz Cieszewski/MSZ
존경하는 여러분,
올해 폴란드 공화국의 독립 기념일은 모두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집에서 멀리 떨어져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11월 11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모두에게 폴란드와 폴란드 사람들이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줍니다.
독립 기념일은 위대한 국경일입니다. 한때 자유를 박탈당한 국가와 민족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며 동시에 그를 되찾기 위해 얼마나 오래 걸렸고, 얼마나 큰 희생이 필요했는지 알려 줍니다. 독립이란 역사와 전통, 그리고 공동의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미래가 있는 독자적인 국가이자 정체성을 가진 민족을 의미 합니다.
1795년 당시 약한 폴란드의 체계와 거짓된 자유는 강대국 침략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 때 강하고 잘 조직된 실용적인 의회를 갖추었던 폴란드는 17세기 중반부터 파괴되어 18세기에 가장 큰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제1차세계대전은 대재앙이었지만 폴란드 애국자들이 독립 폴란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123년 후 폴란드 공화국은 다시금 유럽 지도에 등장했습니다. 유제프 피우수트스키, 얀 파데레프스키, 로만 드모프스키, 빈첸티 비토스는 우리의 역사에 황금으로 수놓아진 이름들 입니다.
국가 재건은 침략자들에 의해 서로 다른 법, 경제, 인프라들로 파괴된 땅을 구하기 위한 투쟁이었고, 외부의 적–볼셰비키-과의 투쟁이었습니다. 폴란드는 이 투쟁을 위해 유럽 전역에 혁명의 물결을 만들어 낸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1918년 11월 11일은 약속된 날짜였으며 국가 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불과 2년 후인 1920년 8월, 적군은 또다시 바르샤바의 성문 앞에 섰습니다. Edgar Vincent d' Abernon는 바르샤바 전투를 세계 18번째 큰 전투라 불렀습니다. 홀로임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정부는 맞서 싸웠습니다. 볼셰비키 군대의 패배는 폴란드 독립의 길을 열었습니다.
국가 재건에 수반된 열정, 독립 이데아에 대한 사회적 헌신과 조국의 번영을 위한 노력은 분열 및 분할되었던 과거를 빨리 잊을 수 있게끔 했습니다. 폴란드는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불행히도 독립은 20년 밖에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제1차세계대전 이후 베르사유 체제의 비영구성과 다시 한 번 큰 대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상 상태”에 대한 생각은 꽤나 보편적이었습니다. 불리한 상황에 놓인 독립 폴란드는 아주 어려운 결정과 선거에 직면하게 되었고, 각 국가는 그들의 이익에 위협이 되는 것들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독일과 소비에츠키 침략에 대한 괴담은 1939년에 사실이 되었습니다. 테헤란, 얄타, 포츠담 회의 결과는 유제프 피우드 스키가 경고한 바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독립의 열매를 누리고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어떻게 주어졌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회나 정부를 극적인 선택 앞에 세운 것은 일상의 문제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독립된 조국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폴란드의 엄숙한 독립 기념일인 11월 11일, 모든 여러분들께 진심을 다하여 기원합니다. 다음 독립 기념일도 함께 기념할 한국의 많은 관계자 분들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그리고 대구 명예 총영사 신일희님께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