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제229주년 제헌절
03.05.2020
1791년 5월 3일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공화국 의회(이후 위대한 의회라 불림)는 유럽에서 첫 번째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헌법을 제정하였다.
헌법 제정자들은 정치사상과 유럽 계몽사상, 1787년에 제정된 미국 헌법의 영향을 받았다. 그들은 권력이 특권 계층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헌법 제정은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 이웃 국가의 위협을 받던 폴란드를 방어하기 위해 취한 이 행동은 오늘날 사회 엘리트들의 책임감과 통찰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1795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에 의한 폴란드 제3차 분할로 폴란드는 독립을 상실했다. 5월 3일 헌법 제정에 참여했던 이그나치 포토츠키와 후고 코웡타이는 수년 후에 헌법 제정을 "죽어가던 고국의 마지막 의지 표명이자 증거"라고 평가했다.
폴란드 분할 당시 5월 3일 헌법 제정일을 기념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을 되찾은 폴란드는 1919년에 5월 3일 제헌절을 국경일로 공표했다. 독일과 소비에트 점령 기간 당시에는 5월 3일 제헌절 기념은 금지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바르샤바의 공산주의 정부는 독립 폴란드의 전통과 국가 가톨릭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5월 3일을 기념하는 것을 금지했다. 대신에 선전적인 노동절을 공표하고 기념했다. 수년간 5월 3일 제헌절과 관련된 국가 행사는 없었으며, 이를 축하하려는 모든 시도는 대부분 구금이나 고문으로 끝났다. 1990년 공산주의의 몰락과 폴란드의 주권 회복으로 세계대전 전과 같이 5월 3일을 다시 국경일로 선언했다.
외교부 공보실
5월 3일 제헌절 - 얀 마테이코(1838-1893)의 그림